유한회사란 사원이 출자한 자본금으로 운영되고, 사원은 원칙적으로 자기 출자금액을 한도로만 회사에 책임을 지는 회사다(상법 제553조). 주식회사처럼 자본금 중심의 물적회사이지만, 규모가 작고 폐쇄적이어서 중소기업에 적합하다.
쉽게 말하면 — 유한회사는 주식회사의 작고 간단한 버전입니다. 사원(출자자)들이 돈을 모아 만들고, 각자 낸 돈만큼만 책임을 집니다. 주식을 시장에 팔지 않는 가족·소수 동업 형태의 회사라고 보면 됩니다.
사원은 어떤 책임을 지는가
사원은 출자금액을 한도로만 책임을 진다(상법 제553조). 회사 채무가 아무리 많아도 이미 낸 출자금을 넘어 추가로 변제할 의무가 없다. 합명회사·합자회사 무한책임사원이 회사 채무를 직접·연대·무한으로 책임지는 것과 다르다.
다만 설립 시 현물출자 등 재산의 실가가 정관에 정한 가격보다 부족하면, 사원이 연대해 그 부족액을 회사에 채워줄 책임을 진다(상법 제550조·상법 제551조). 이 자본전보책임은 유한책임의 예외다.
예를 들어 출자금 1천만원을 다 낸 사원은, 회사가 10억원 빚을 져도 1천만원만 잃을 뿐 집·예금까지 내놓을 일은 없습니다. 다만 돈 대신 물건으로 출자했는데 그 값을 부풀렸다면 차액은 메워야 합니다.
주식회사와 무엇이 다른가
가장 큰 차이는 폐쇄성이다. 유한회사는 사원의 지분을 지시식·무기명식 증권으로 만들 수 없고(상법 제555조), 사채도 발행할 수 없다. 상법 유한회사 편(제543조~제613조)에 주식회사의 사채발행 규정(상법 제469조)을 준용하는 조문이 없어 해석상 발행할 수 없다. 자본을 시장에서 끌어오는 길이 막혀 있어 소수 인적 결합에 머문다.
설립도 간단하다. 발기설립에 해당하는 방법만 인정되고 모집설립이 없으며, 변태설립사항이 있어도 검사인 조사를 받지 않는다. 출자는 금융기관 납입증명 없이 이사가 직접 받는다(상법 제548조).
기관도 가볍다. 이사는 1인만 둬도 되고 이사회 설치가 강제되지 않으며(상법 제561조), 감사는 정관으로 둘 수 있는 임의기관이다(상법 제568조). 자세한 기관 구성은 유한회사의 기관에서 다룬다.
주식회사는 주식을 발행해 외부 투자자를 모으고 사채로 돈을 빌릴 수 있지만, 유한회사는 둘 다 못 합니다. 대신 절차가 단순하고 이사 한 명으로도 굴러갑니다.
자본금과 정관은 어떻게 정하는가
유한회사 자본금은 정관으로 직접 확정된다. 자본금 총액·출자 1좌의 금액·각 사원의 출자좌수가 모두 정관의 절대적 기재사항이다(상법 제543조 제2항). 주식회사 자본금이 발행주식 액면총액으로 정해지는 것과 다르다.
출자 1좌의 금액은 100원 이상으로 균일해야 하고(상법 제546조), 노무·신용 출자는 인정되지 않는다. 사원이 1인이어도 설립할 수 있다.
자본금을 늘리거나 줄이려면 정관변경 절차를 거쳐야 한다(상법 제584조). 구체적 절차는 유한회사 자본금의 증가와 감소에서 다룬다.
실무 체크포인트
- 자본금 10억원 미만이면 정관 공증이 필요 없다. 각 사원의 기명날인·서명만으로 정관 효력이 생긴다(상법 제543조 제3항이 상법 제292조 준용). 소규모 유한회사 설립 비용을 줄이는 핵심이다.
- 사원과 출자좌수는 등기사항이 아니다. 정관으로만 확정되고 등기부에는 올라가지 않는다(상법 제549조 제2항). 사원 변동(지분 양도)이 있어도 변경등기 대상이 아니다.
- 사채를 못 내는 점은 자금조달의 한계다. 외부 자금이 필요하면 차입·증자로 가야 하고, 사채발행이 필요하면 주식회사로 조직변경해야 한다(상법 제600조·상법 제60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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